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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누리당 저지하겠다던 안철수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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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기사입력 2021-01-03

▲ 안철수 대표, 국회의원 당시 자료사진     ©우리들뉴스 D/B

 

[기자수첩=우리들뉴스=박상진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에 재도전하면서 야권 단일화를 하자고 하는데 유력한 상대인 제1야당 국민의힘의 자존심과 체면이 구겨지기 일보직전이다.

 

안 대표와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우선 세가지만 들어 보겠다.

 

▲첫째, 안 대표는 2015년 신당창당 각오를 밝히면서 국민의힘의 전전신(前前身)인 새누리당을 저지하겠다고 한 사람이다.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해서 밀려났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는 후보자리를 넘겨주다시피 한 사람이다.

또한, 안 대표는 민주통합당과 합당을 했다가 탈당을 한 적도 있다.

그런데 이제는 야권단일화를 해서 민주당 후보와 붙겠다고 한다.

정체성이 뭔지 아리송할 뿐이다.

대통령 한번 해보기 위해서라면 좌파정당이든 우파정당이든 손 잡고 가겠다고 하니 소신이 불분명해 보인다.

 

▲둘째, 국민의힘은 제1야당이고 102석의 국회의석이 있고, 무소속 홍준표 의원 등 복당 및 입당을 추진하면 의석수는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고작 3석의 국민의당과 단일화라니 이는 어불성설이다. 

 

▲셋째, 보궐선거를 유발한 고 박원순 시장의 당선에 기여한 사람이다.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선출한 박영선 후보를 고작 시민단체 수장인 사람과 단일화를 해서 후보를 헌납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그것도 50%넘던 안 대표가 5%수준인 박원순 후보에게 후보를 양보하는 단일화를 한 것은 코흘리개도 하지 않은 일이다.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말고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이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가는 것이 정도이고, 안철수 대표는 후보 양보 단일화한 것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느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헌당규를 고쳐서 내보내기로 했고 안철수 후보도 미리 그럴줄 몰랐을테니 굳이 나오겠다면 막을 방법은 없겠다.

 

여론조사는 인지도 싸움이다.

국민의힘의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명을 놓고 지지를 물으면 여러명이 있는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가 분산되고 지명도가 높은 안철수 대표가 유리해지는 것은 당연할 일이다.

 

보나마나 안 대표는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하자고 할 것이다. 여론조사 전화는 민주당 지지자도 받을 수 있다. 역선택을 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적국에서 넘어 온 장수와 조국을 위해 헌신해 온 신하와 겨뤄서 왕의 자리를 물려주겠다는 격이다. 논밭을 갈아온 아들 딸 며느리 사위 보고 옆에 논밭 농사짓던 이웃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는 사람에게 땅을 물려주겠다는 부모가 있을까?

 

국민의힘이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를 한다면, 2022년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도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는 말도 될 수 있다.

 

툭하면 신당 창당하고 다른당과 합당했다가 탈당했다가 이 선거 저 선거 나오는 특별한 재능을 지닌 한 사람에게 102석의 제1야당이 질질 끌려 다니는 꼴을 보자하니 딱해서 한마디 해봤다.

 

그런식으로 정치할거면 차라리 정당 해산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하던가 국민의당과 합당해서 안철수 대표를 합당 대표로 모셔라.

 

대한민국 제1야당의 자존심도 없고, 당원들 보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안철수 대표는 2018년도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19.6%밖에 득표를 못 했다. 자력으로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시민들도 어차피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후보로 나오면 당선이 불가능하다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반민주당 정서를 가진 시민이라면 보다 가능성이 높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도 있다.

 

공천도 안 주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의원을 복당도 못 시키는 정당이 무슨 염치가 있겠는가마는...

 

이렇게 정치가 엽기 코미디를 하니 개콘이 폐지된 건 아닌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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